완벽한 시원한 사이다 무협소설 추천 화산권마

무협소설은 개인에 따라 상당히 호불호가 나뉘는 장르입니다. 기본적으로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내공과 장풍, 강기 등 관심이 없는 사람이 들으면 이건 완전히 판타지소설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무협소설의 세계관을 알고 있고 어느 정도 재미있어하는 사람이면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이 무협소설입니다. 

 

대부분의 무협소설은 중국을 무대로 하고 있고 기본적인 프레임이 구파일방, 5대세가, 천마신교, 황궁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세계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사건과 인물들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죠. 개인적으로는 착한척하는 정파보다는 그냥 원래 호전적이고 잔인한 인물이 등장하는 마교나 사파 쪽을 좋아합니다. 

 

오늘 리뷰할 소설의 제목은 시원시원한 전개로 유명한 우각님의 화산권마 입니다. 최근에 발간된 소설들을 보면 솔직히 소설이라고 하기 민망한 수준의 필체와 필력을 보여주는 작품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우각님의 소설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충분히 소설스럽습니다. 

 

1. 화산권마의 줄거리

 

줄거리는 일반적인 내용입니다. 주인공 담호가 살던 마을이 도적단에게 습격을 다해 여동생은 잡혀가고 본인은 절름발이가 되지만 목숨은 건지게 되죠. 구해준 사람이 화산파 사람이라서 함께 지내게 됩니다. 복수를 위해 무공을 연마하지만 발을 절기 때문에 생각대로 되지 않고 주변 사람들도 도와주기보다는 동정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러다가 화산파와 다른 문파의 사람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던중 혼자 지하에 갇히게 되고 그 안에서 스스로 무공을 깨달아서 고수가 되어 나와서 세상을 어지럽히는 단체를 없앤다는 것이 줄거리의 큰 줄기입니다. 

 

2. 추천하는 포인트 

 

(1) 거칠것 없는 주인공의 성격 

 

기본적으로 무림은 약육강식의 세계이며 힘이 모든것을 지배하는 세계입니다. 아무리 정의가 어떻고 협의가 어쨌다고 이야기해봐야 결국 힘센 놈이 이기고 법이 되는 세상이죠. 가끔 어떤 소설을 보면 힘을 가진 주인공이 논리와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바로 손절해야 하죠. 영웅문 3부의 장무기가 여기 속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주인공 담호는 자신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하고 싶은대로 자신 믿고 있는 신념에 따라서 행동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적의를 드러내고 공격한 상대방을 봐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10중 9는 세상을 하직하게 만들죠. 상대방은 나를 죽이려 공격하는데 내가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가지고 놀거나 이유 없이 보내주는 주인공을 보면서 답답했던 독자에게는 아주 맘에 드는 주인공입니다. 

 

중간에 친구라는 사람 때문에 조금 참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냥 참는 것이 아니라 인격살인 수준의 말과 기세로 사람을 그냥 보내버리곤 합니다. 

 

(2) 적당히 판타지 스러운 무공 묘사 

 

어떤 무협소설을 보면 마법을 쓰는 것처럼 무공이 묘사되곤 합니다. 눈에서 광선이 나가고 호신강기가 빛처럼 뻗어나가서 산을 자르고 호수를 뒤집기도 하죠. 화산권마에서도 나무가 뽑혀나가고 땅이 파이고 산이 깎이는 정도는 나오지만 블리치나 드래곤볼에 나오는 수준으로 싸우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사용하는 무공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배경에 대해 설명해주기 때문에 그래도 구체적이고 현실성을 가질 수 있죠.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그래도 판타지 보다 무협을 좋아하신 다면 화산권마는 생생하고 실제적인 무공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3) 받아야 할것은 반드시 받는다

 

어릴 적 마을을 습격한 도적을 하나하나 찾아가서 처참하게 응징하는 장면도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지나도 늦지 않는다는 말이 무협소설에 자주 등장하는데 가장 적합한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파라고 하는 사람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행동하는 모습에서 강하고 고독한 절대 강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GOOD : 강력하고 파괴적인 무공묘사와 사이다 전개 

BAD : 마지막에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건 조금

DON'T MISS : 먼치킨과 확실한 복수를 원한다면 필독

 

화산권마 표지